
나는 가난하고 빛은 밝고 삶은 아름답다 고통
뿐이라서 불빛들 밝고 나는 가난하다 삻은
아름답지 않을 수도 있다…
정류장 의자가 따뜻하다 어느덧 겨울이 왔다
그런 건 이유가 없어도 아픈 일이다 고통
이 와서 말 걸다 보니 나는 몇 가지 천국 말을 익혔다
아직 누구에게도 건네 본 적 없는 말들이
나의 내부를 대부분 차지하고 있었고
그건 좀 따뜻했다 [천구어 사전]이
두툼해지면 기분이 좋다
오늘 내리지 않은 소나기는
도시가 도시 자신에게 쏟으려던 눈물이다
그런 것을 사라진 비구름,
혹은 슬픈 객관화라고 한다
외로움은
자신의 객이 되는 것이다
눈 감은 자신을 내려다보는 것이다
정류장 의자가 차가운 날
서 있다가 알았다
고통은 늘 서 있다
빈 버스는
전 좌석이 외롭다